두 서비스나 여러 업체를 비교한 자료는 숫자보다 선정 범위를 먼저 읽어야 한다. 표에 등장하지 않은 업체가 많은데 일부 사례만 전체 시장의 모습처럼 소개하면 독자는 결과를 지나치게 넓게 받아들인다. 어떤 대상을 포함했고 어떤 대상을 제외했는지 밝혀야 비교 결과의 의미를 판단할 수 있다.
첫 문장에 비교의 질문을 명확히 적는다. 특정 지역에서 같은 기간 운영한 업체의 공개 정보를 살피는지, 이용자 후기를 분석하는지에 따라 자료가 답할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확인되는 정보만 모았다면 실제 서비스 품질이나 현장 경험까지 평가한 자료라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 공개되지 않은 항목을 점수 0으로 처리하는지 비교 대상에서 제외하는지도 구분한다.
선정 기준은 조사 전에 정한 것과 작성 중에 바꾼 것을 구별한다. 중간에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건을 바꾸면 같은 표를 다시 만들어도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 지역, 조사 날짜, 서비스 유형, 자료를 확인한 채널을 기록한다. 업체 이름을 가릴 필요가 있어도 몇 곳을 보고 어떤 조건으로 골랐는지는 남길 수 있다.
제외된 대상의 성격도 중요하다. 홈페이지가 없는 업체를 빼면 온라인 안내가 잘 된 곳만 남는다. 최근에 문을 연 곳을 제외하면 오래 운영한 업체 쪽으로 자료가 치우칠 수 있다. 이 차이를 표 아래 짧게 설명하면 독자는 어떤 결론을 일반화할 수 없는지 알게 된다. 작은 표본이라면 수치의 미세한 차이에 순위를 매기는 일도 조심해야 한다.
게시 뒤에는 제목과 결론을 다시 대조한다. 일부 업체를 비교했는데 '전체 시장 1위'라고 쓰면 조사 범위를 넘어선다. 비교 항목의 단위와 누락된 값도 표시하고, 확인이 안 된 사실을 불리한 평가로 바꾸지 않는다. 자료의 가치는 화려한 결론보다 선택과 제외의 경계를 독자가 재현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데 있다. 다음 조사에서 대상이 달라지면 이전 수치와 단순히 이어 붙이지 말고 범위 변화부터 알려야 한다.